“순교자들은 조선의 국가 기록에 무엇을 남겼는가”
『국가 기록으로 본 순교사 고증집』 출간
2018년‘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아시아 최초로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국제 순례지로 선포됐다. 이후 많은 신자들이 이 길을 걸으며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되새기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걷는 이 길에서 신앙을 지키다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은 누구였으며, 당시 조선의 국가 권력은 그들을 어떻게 기록했을까?
『국가 기록으로 본 순교사 고증집』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가 펴낸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포도청등록』, 『추안급국안』 등 조선의 관찬 기사를 통해 ‘천주교 서울 순례길’의 역사를 고증한다.
특히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걷는 신자들이 순례지에 담긴 역사와 순교자들의 신앙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당시 조선의 공식 기록에는 순교자들의 이름과 거주지, 체포와 심문 과정은 물론 그들이 남긴 신앙의 증언까지 기록되어 있다. 모방 신부는 “비록 죽더라도 하느님을 속이기는 어렵습니다”라고 증언했고, 김대건 신부는 “이제 천주를 위해서 죽는다면 오히려 소원입니다”라고 자신의 신앙을 밝혔다.
『국가 기록으로 본 순교사 고증집』은 이러한 기록을 임의로 각색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원자료를 충실히 주석으로 덧붙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순교자들이 실제로 마주했던 박해의 현장과 그들이 끝까지 지킨 신앙을 기록을 통해 직접 만날 수 있다.
성지를 걷고 이 책의 기록을 함께 읽으며, 우리가 걷는 길이 단순한 역사 탐방로가 아니라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발자취 위에 세워진 거룩한 순례의 길임을 되새겨 보자.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걷는 모든 신자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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