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코드 | 129211 | ||
|---|---|---|---|
| 판형 | 140×205 | 상품 무게 | 0.00g |
| ISBN | 978-89-321-1979-3 04230 | ||
20세기 가톨릭 신학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영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대표적인 사상가인 로마노 과르디니. 그의 저서 《과르디니와 함께 고백록 읽기》는 그리스도교 영성 문학의 대표작인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록》을 깊이 있게 해설한 작품이다. 과르디니는 《고백록》을 통해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겪은 하느님을 향한 회심의 여정을 도덕적 회고나 심리 분석, 혹은 단순한 철학적 전환으로 치부하는 모든 해석을 명확하게 거부한다.
과르디니에게 《고백록》은 한 인간이 자신의 존재 전체를 걸고 역사 속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께 응답하는 실존적인 기록이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confessio’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느님의 진리 안에 자신을 놓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자신의 수치심과 자기주장의 저항 속에서도 하느님의 인식에 결합하는 것이다.
이 책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내면적 투쟁을 통하여 과르디니의 핵심 개념인 ‘마음’과 ‘인격’을 탁월하게 설명한다. 청년 아우구스티노가 키케로의 《호르텐시우스》를 통해 지혜에 대한 열정에 불타올랐을 때도, 그 뜨거운 열기 속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없다는 사실에 결국 뒤로 물러났던 것처럼, 철학적 진리가 하느님 계시와 은총 없이는 불완전할 수밖에 없음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오늘날 신앙인들에게 이 책은 자신의 영적 실존을 재검토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번민과 결단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 역시 하느님의 섭리가 자기 삶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깨닫고, 궁극적으로 은총을 통해 참된 회심에 이르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인 아우구스티노 연구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우구스티노의 개인적인 특성과 사상을 영구적인 형태로,
그리고 그리스도교 인간 존재의 항구하게 열려 있는 가능성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이 연구는 아우구스티노에 해당되는 전체 중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철학과 신학이 아직 현대적 의미로 분리되지 않은 그러한 영역을,
말하자면 중세 시대의 경우처럼 아직 둘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아서,
오히려 그리스도교적 인간 존재를 전체로 수용하며,
방법론적인 구분에 개의치 않고서 이러한 전체로부터 사유를 바라보는,
살아 있는 영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신앙 안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아우구스티노의 모습을 보는 데 목적이 있다.
- ‘서문’ 중에서
서문 5
Ⅰ. 해석의 토대
1 · 고백 23
2 · 기억 31
3 · 내면성 41
4 · 내면의 드라마 56
5 · 정신, 감각적인 것, 종교적인 것, 마음 65
6 · 복된 삶과 완전함 81
7 · 에로스와 마음 92
8 · 지혜 104
9 · 복된 삶과 하느님의 현존 109
10 · 인간 존재에 대한 경탄 126
11 · 창조와 섭리 170
12 · 아우구스티노의 “이교성” 199
13 · 어머니 모니카 212
14 · 아우구스티노가 보는 관점의 발전 223
Ⅱ. 여정과 결단
1 · 소년 시절, 청년 시절, 젊은 시절 229
2 · 로마와 밀라노 262
3 · 해명 297
4 · 결단 333
5 · 새로운 삶 360
부록
아이의 목소리인가, 하느님의 부르심인가 371
옮긴이의 말 377
감수자의 말 382
아우구스티노가 회심하고 자신의 고백록을 기록해 바친, 그리스도교의 하느님께서는 철학의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서 증언하는 거룩하시고 살아 계신 분이시다. 이분은 몸소 역사 속으로 들어오셔서 그 안에서 활동하신다. 이분은 개별 인간을 부르시고 그를 역사 속으로, 삶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신다. 따라서 이런 역사의 이야기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수만큼 생겨난다. 매번 존재하는 모든 것, 세상 사물과 인간이 이 이야기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매번 모든 것이 이 이야기를 위해 존재하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 세상과 인간 존재는 이 이야기 안에서 자신의 중심과 이름을 얻게 된다.
― 10~11p.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신앙 안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아우구스티노의 모습을 보는 데 목적이 있다. 아우구스티노의 사상을 분석적으로 제시한 이 책의 Ⅰ부 역시 그렇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 이 책은 체계를 지향하는 연구에서 허용될 법한 것에 비하자면, 여러 내용을 종종 더 강하게 강조하고 더 예리하게 구분하며 더욱 세심하게 재구성한다. 여기서 각각의 진술 그 자체가 개념적으로 올바른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진술이 개념과 그 배후에 살아 있는 것을 얼마나 명확하게 만드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 14p. ‘서문’ 중에서
인간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다. 아우구스티노는 자신의 삶을 통해 하느님게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증언하기를 원한다. 《고백록》을 읽는 독자는 이 점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실천해야 한다.
― 30p. ‘고백’ 중에서
삶의 공간이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하게 구별되어 대비되는 것처럼, 자아가 단일한 단위의 어떤 것이 아니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조직인 것처럼, 살므이 과정도 풍부하게 펼쳐지고 자신 안에서 엮인 사건을 형성한다. 이 다양함의 배후에는 하나의 인간이라는 동일한 단일성이 있다. 인간은 자신의 고유한 존재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로 살아가는 존재이다.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남으로써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을 의식 속으로 가져감으로써, 하나인 그 사람은 자신의 인간 존재의 내용과 그에 대한 물음을 대화와 드라마에서 전개할 수 있다.
― 62p. ‘내면의 드라마’ 중에서
결국 하느님께서 계시다는 의식이 점점 더 강해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분이 바로 이분이시다. 그분은 아우구스티노를 향해 계신다. 체험하는 사람 자신은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의 존재 의미의 실현은 오직 하느님께 향할 때에만 일어날 수 있다. 이는 사유적 의미에서의 의식이 아니라, 모든 이론적 사유, 윤리적 판단 또는 실천적 결정 이전에 놓인 그 내적인 대립, 현실에 직면함, 상황에 대한 앎이다. 체험하는 사람은 한 현실의 접촉으로부터 다른 현실로 넘어가서 접촉하고 있다. 그는 다가오는 것에 있어서 현실의 압박, 가치에 대한 열정, 판단의 요구 아래에 있다. 이 모든 것은 항상 점점 더 강렬해진다. 누군가가 더 가까이 다가오면서 그의 요구도 함께 다가온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회심의 여정은 다가오고 침투하는 분의 역사가 된다.
― 224~225p. ‘아우구스티노가 보는 관점의 발전’ 중에서
과르디니에게 있어 아우구스티노, 특히 《고백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르디니의 사상의 핵심적 개념에 속하는 마음과 인격이 가장 탁월하게 묘사되고 해명되는 저서가 《고백록》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과르디니와 함께 읽는 고백록》은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탁월한 문학 고전에 대한 해설서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과르디니 사유의 심오한 정수가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 386~387p. ‘감수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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