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처음에 하느님이 주신 숨과 말씀이 나의 뿌리다. 그러므로 시기와 질투와 탐욕은 우리 삶에서 중요하지도 않을뿐더러 나를 규정하지도, 나의 정체성을 만들지도 않는다. 나의 고유함은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의 영이 하시는 말씀에서 찾아야 한다.
P.16
시기는 다른 영적 병폐와는 다르다. 탐식은 음식의 맛이라도 주고, 탐욕은 재물을 소유하는 기쁨이라도 주며, 음욕도 그 나름의 쾌락을 준다. 그런데 시기는 그것을 겪는 사람에게 아무런 즐거움도 주지 않는다. 시기에는 그런 것들이 전혀 없다. 감각적인 즐거움도, 겉으로 드러나는 기쁨도 없다. 시기는 아무것도 보태거나 채워주지 않고, 오히려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
P.32
시기와 교만은 처음부터 악행을 부추기지는 않는다. 그보다 먼저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넣어주신 것을 앗아간다. 우리가 그분 앞에서 업적이나 공로에 상관없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진실을 잊게 만든다.
P.66-67
예수님의 성심에서 흘러나오는 이 사랑만이 사람의 굳게 닫힌 마음을 어루만져 열어줄 수 있다. 이 사랑만이 시기와 질투로 얼어붙은 사람의 마음을 녹여 예수님의 따뜻한 품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
P.117
우리는 저마다 감사와 찬미 안에서 하느님께 의탁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렇게 해야 우리가 지혜로워지고 내면을 볼 수 있게 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우리가 그분께 사랑받고 있음을 아는 것은 자신의 참모습을 알게 한다.